▷ 책소개 이미지가 주인공인 ‘과학사’
이미지는 과학의 부산물일까, 과학의 역사와 함께한 주역일까?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학자 홍성욱이 강의와 연구를 위해 오랫동안 수집한 진기한 그림들을 한 권에 담았다. 세상의 근본원리를 탐구했던 플라톤의 다면체, 이성의 힘으로 세계의 지식을 끌어모으려고 했던 ≪백과전서≫, 근대 화학혁명을 일으킨 라부아지에 부부의 실험실, 19세기 탐험지의 생태 정보를 종합한 훔볼트의 ‘자연 그림’ 등 과학의 역사에서 소품처럼 여겨지던 이미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는 그간 “이론과 개념의 발달을 중심으로 기술되어온 과학사”에서 비켜나 ‘이미지’를 무대 한가운데에 세워두고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들여다보자는 동기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여느 과학사 책처럼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는 수식이나 알쏭달쏭하고 딱딱한 개념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에스허르의 〈별〉(1948)이나 뒤러의 〈멜랑콜리아 I〉(1514) 같은 명화, 뉴턴의 ≪프린키피아≫와 케플러의 ≪루돌핀 테이블≫ 같은 명저들의 표지와 세밀한 권두화(卷頭畵), 과학혁명을 이끈 인물들의 초상화, 다윈의 실험 노트와 기이한 모양의 근대 실험실과 실험 도구, 18~19세기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고안한 기발한 그래프들로 채워져 있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거니와, 한 컷 한 컷 그림에 담긴 사연들은 과학의 세계가 얼마나 풍성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미리 알아두면 좋은 아주 간단한 과학사
1 근대 과학의 탄생
01 플라톤과 아르키메데스의 다면체 - 예술과 과학의 경계
02 튀코 브라헤의 ‘하늘의 성’ - 어둠의 과학, 빛의 과학
03 케플러의 세계관 - 우주의 질서와 과학의 진보
04 갈릴레오와 달 - 과학과 예술의 만남과 헤어짐
2 이성과 근대성
05 뉴턴과 블레이크 - 과학적 세계관의 완성과 그 비판자들
06 샤틀레 부인과 볼테르 - 철학자의 연인에서 여성 과학자로
07 이성, 진보와 ≪백과전서≫ - 이성과 상상력의 이중주
08 실험실에서 지워진 존재들 - 라부아지에 부인과 라부아지에의 조수들
3 이미지의 생명력과 현대 과학
09 ‘생각의 방’, 뇌의 이미지들 - 보이지 않는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10 생명의 나무, 진화의 나무, 기술의 나무 - 친숙하고도 이상한 나무 이미지들
11 데이터 시각화의 혁명 - 훔볼트, 플레이페어, 미나르, 나이팅게일
12 브뤼노 라투르와 가이아 - 임계 영역의 시각화, 과학과 예술의 결합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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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홍성욱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23년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기술과 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북리뷰 전문 잡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실험실의 진화≫ ≪크로스 사이언스≫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슈퍼휴머니티≫ ≪과학으로 생각한다≫ 등이, 함께 옮긴 책으로 ≪과학혁명의 구조≫ ≪판도라의 희망≫ ≪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