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가볍고 부담 없는 장정의 페이퍼백 에디션 출간!
⑤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영국의 한 벽촌에서 나고 자라 서른의 짧은 생을 살다 간 비운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유일한 소설 『폭풍의 언덕』. 이 소설은 폭풍 같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요크셔 황야에 자리한 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잔인한 복수로 대갚음하려는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집착을 작품에서 강렬한 필치로 담아낸다.
『폭풍의 언덕』은 야만적이고 비도덕적인 인물 묘사로 당시에는 혹평이 이어졌으나, 이후 작품의 비극성과 시성을 인정받으며 서머싯 몸과 버지니아 울프의 극찬을 받았고, 세계 10대 소설은 물론 영문학 3대 비극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또한 지난 170년간 수많은 연극과 영화,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고전 중 하나임을 증명해 왔다.
특별히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에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문학가의 추천의 글을 함께 실었다. 추천의 글을 통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시대에 글을 쓰며 창조적 삶을 살았던 그녀들의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삶의 영감을 한층 생생하게 전한다.
▷ 목차 추천의 글 _소설가 백온유
제1권
제2권
작가 연보
▷ 저자소개 에밀리 브론테1818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태어났다. 2년 후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가 브래드퍼드 근교 하워스 교구의 종신 목사로 임명되었다. 1821년 어머니, 1825년 두 언니 사망 후 남은 네 남매(샬럿, 브란웰, 에밀리, 앤)는 하워스의 황량한 목사관에서 이모 엘리자베스 브란웰 손에 자라며 자기들만의 끈끈한 사회를 형성했다.『폭풍의 언덕』의 1850년판 서문에서 언니 샬럿은 쓰기의 유혹을 설명한다. ‘우리는 전적으로 서로에게 의존했고, 책과 공부만이 삶의 낙이요 업이었다. 어릴 적부터 우리가 알았던 가장 큰 자극제이자 가장 생생한 즐거움은 문학 창작이었다.’ 브론테 남매는 이야기, 판타지, 시, 일기, 소설을 써서 월간지로 만들었다. 특히 에밀리가 앤과 합작한 ‘곤달 이야기’는 이후 그녀가 지은 시들에 영감을 주었다. 에밀리의 시 노트를 발견한 샬럿이 출간을 제안했고, 에밀리 본인은 내켜하지 않았으나 결국 브론테 자매는 1846년 필명으로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펴냈다. 그러나 에밀리 브론테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그녀가 남긴 유일한 소설 『폭풍의 언덕』이다. 작가가 결핵으로 사망하기 1년 전인 1847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아마 영어로 나온 가장 격정적인 고전 소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