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소설로 문학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긴 에밀리 브론테의 불멸의 걸작. 캐서린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빗나간 사랑과 광기 어린 복수는, 그러나 그 비극의 이면으로 찾아올 무한한 평화의 순간을 귀중하게 감추고 있다. 행간을 박차고 나와 날카로운 음색으로 귓속을 긁어대는 인물들의 아우성을 인내심 있게 듣다보면, 1801년 ‘워더링 하이츠’의 문을 여는 에밀리 브론테와 비로소 마주할 수 있다.
출간 당시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이라는 이유로 비판받았던 작품은 반세기가 지나 서머싯 몸, 버지니아 울프 등의 극찬을 받으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현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적인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처음으로 에밀리의 언니이자 《제인 에어》의 작가이며 1850년판 《폭풍의 언덕》의 편집자이기도 한 샬럿 브론테의 ‘서문’을 실었다.
제1권 _007
제2권 _265
부록
1850년판 편집자 서문 _570
해설 <*> 폭풍의 문장이 지나간 자리 _578
P. 99~100“거울 앞으로 와봐. 네가 무엇을 바라야 하는지 보여줄 테니. 미간의 저 주름 두 줄, 아치 모양으로 치솟지 못하고 도중에 꺼져버린 저 짙은 눈썹, 너무 깊이 파묻혀서 당당하게 창문을 열지 못하고 악마의 첩자처럼 그 아래 숨어 반짝이는 검은 악령 한 쌍이 보이니? 저 뚱한 주름살을 말끔히 펴고, 눈꺼풀을 거침없이 들어 올리고, 그...더보기
P. 259“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쁨은 내가 죽거나, 아니면 저이가 죽는 걸 보는 거야!”
P. 273~274“악마한테 홀리기라도 한 거야?” 히스클리프가 사납게 말을 이었어요. “죽어가면서 나한테 그딴 식으로 말하다니? 네가 한 모든 말이 내 기억에 새겨져서 네가 나를 떠나고 난 뒤에 나를 영원히 갉아먹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하는 거야? 내가 널 죽였다는 너의 말은 거짓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그리고 캐서린, 내가 나를 잊으면 잊었지, ...더보기
P. 301“이제는 참는 것도 지쳤어요.” 내가 대답했어. “그 보복이 나에게 되돌아오지만 않는다면, 나도 기꺼이 보복하고 싶어요. 하지만 배반과 폭력은 양날의 창이에요. 그것에 의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적보다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법이죠.”
P. 308“하지만 내가 히스클리프에게 직접 안겨주는 고통이 아니라면 대체 그 어떤 고통이 나를 만족시킬 수 있겠어? 만일 내가 그자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고, 그게 내가 한 짓이라는 걸 그자가 알게 할 수만 있다면, 그자가 받는 고통이 좀 줄어들어도 괜찮아. 아아, 나는 그자에게 빚진 게 너무 많아. 내가 그자를 용서할 수 있을 조건은 ...더보기
P. 311~312그자와 나 사이는 긴 의자의 등받이와 언쇼 씨의 몸으로 가로막혀 있었어. 그래서 그자는 나를 잡으려고 하는 대신 식탁에서 식사용 나이프를 잡아채서 내 머리를 향해 던졌어. 나이프가 귀 아래에 꽂히는 바람에 나는 하던 말을 마저 끝내지 못했지. 하지만 나이프를 뽑고 문 쪽으로 뛰어가며 또 다른 욕을 퍼부어주었어. 내 욕이 그가 던진...더보기
P. 485~486“히스클리프 씨,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당신이 아무리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어도 우리는 당신의 그 잔인함이 그보다 더 큰 비참함에서 생겨났다고 생각함으로써 복수할 수 있어요! 당신은 정말 비참한 사람이에요, 안 그런가요? 악마처럼 외롭고 시샘이 많지 않나요?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이 죽어도 아무도 당...더보기
《폭풍의 언덕》은 그 강력한 비극적 요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극으로 부를 수밖에 없지만, 종국에는 무한한 평화가 찾아온다는 점에서 비극이라고만 부를 수도 없는 작품이다. 인생에서든 문학에서든 진짜 정적을 맛보려면 반드시 소란을 통과해야 하고, 진짜 평화에 이르려면 어쩔 수 없이 모진 싸움을 치러야만 한다는 것을 《폭풍의 언덕》은 알려준다.(‘해설’ 중에서)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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