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팡세』는 1천여 편의 단상들로 이루어진 미완성 작품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천재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동시에 당대의 교양인이며 영성가였던 파스칼의 깊은 내공이 오롯이 담겨 있다. 기독교 변증을 목적으로 작성한 초고임에도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심오한 비평이 돋보인다. 그리고 여기에 인간 속성을 관통하는 신랄한 유머와 서민들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함께한다.
파스칼 연구자 김화영 교수가 『팡세』를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했다. 특히 기존의 『팡세』 번역 비평 과정에서 형성된 문제의식을 따라 기하학자 파스칼의 면모를 십분 살려 번역했다. 또한 각 원고 묶음마다 안내글과 주석, 상세한 해제를 제공함으로써 『팡세』의 넓고 깊은 세계를 온전히 제시하였고,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그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제 우리는 믿음직한 가이드와 함께 이 심원한 고전을 만나기만 하면 된다.
▷ 목차 개정증보판 역자 서문
역자 서문
헌사
메모리알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
제1부
묶음 1. 순서
묶음 2. 허무
묶음 3. 비참
묶음 4. 권태
묶음 5. 현상의 원인
묶음 6. 위대
묶음 7. 대립 항
묶음 8. 오락[기분전환]
묶음 9. 철학자들
묶음 10. 최고선
제2부
묶음 11. 포르루아얄에서
묶음 12. 시작
묶음 13. 이성의 굴복과 활용
묶음 14. 탁월함
묶음 15. 이행
묶음 15-2. 본성은 타락했다
묶음 16. 다른 종교의 허위성
묶음 17. 사랑할 만한 종교
묶음 18. 기초
묶음 19. 상징으로서의 율법
묶음 20. 랍비의 교리
묶음 21. 영속성
묶음 22. 모세의 증거
묶음 23.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묶음 24. 예언
묶음 25. 특별한 표상들
묶음 26. 기독교 도덕
묶음 27. 결론
부록: 미분류 단장 중에서
1. 내기 논증
2. 신을 찾도록 권고하는 편지
3. 기하학 정신과 섬세한 정신의 차이
해제
1. 들어가며
2. 고전주의 시대와 파스칼
3. 『팡세』의 현대적 수용 양상
4. 생각하는 갈대
5. 클레오파트라의 콧날이 조금만 짧았더라면…
6. 『팡세』에 나타난 인간 읽기
7. 나가며
블레즈 파스칼 연보
▷ 저자소개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1623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 클레르몽페랑에서 태어났다. 짧은 생을 살았으나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이며, 인본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격변의 시대를 산 지식인이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쳐 1654년 11월 23일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회심한다. 이후 파스칼은 기독교 신앙을 구시대의 유물로 여기고 미신적이고 반(反)이성적이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종교라고 여기는 동시대 교양인들에게 이성의 밝은 빛 속에서 신앙을 다시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팡세』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메시지의 핵심은 간단하다. 하나님 없는 인간이 매우 비참하며 하나님과 함께할 때 비로소 모든 불행과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찍부터 병고에 시달리며 살았던 파스칼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여 이 작품을 작성했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1662년 39세의 이른 나이로 소천(召天)한다.『팡세』를 제외한 주요 작품으로 『원추곡선론』 『유체 평형과 대기 압력론』 『기하학 정신 논고』 『예수 그리스도 생애 약전』 『은총론』 『드 사시와의 대화』 『죄인의 회심에 관하여』 『병의 선용을 위한 기도』 『프로뱅시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