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법철학과 정치사상의 두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당대 미국의 대표적인 헌법정치학자인 칼 프리드리히의 저작이다. 그는 개인의 자율성,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서구의 정통적인 정치 노선을 ’헌정주의‘로 정리한 이론가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정치적 재건 과정에서 핵심적인 조언자로 활약하는 등 몸소 헌정주의의 실현을 추구한 실천가기도 했다.
프리드리히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초월적 정의》를 통해 서구의 정치사상사에서 초월적 정의가 끈질기게 추구되었음을 선명하게 주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로마의 키케로와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러한 흐름은 결정적으로 기독교 정치사상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개인의 자율성과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서구적 헌정주의의 두 축은 세계의 창조와 구속과 완성을 주관하는 신에 대한 신앙을 전제로 자유 속에서 정의의 초월적 근거를 추구하는 방식으로만 정당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부터 이마누엘 칸트까지 초월적 정의의 헌법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애쓴 정치사상가들을 기독교적 헌정주의의 계보를 따라 추적한다. 역자는 해제를 통해 쉽지 않은 저작의 핵심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이 책의 한계와 의의를 아울러 보여준다.
▷ 목차 초월적 정의: 헌정주의의 종교적 차원|차례
들어가는 말|이국운
서문|존 H. 할로웰
제1장 헌정주의의 종교적 토대 문제
제2장 중세의 헌정주의
제3장 프로테스탄트 헌정주의
제4장 이신론理神論 헌정주의와 인격신론人格神論 헌정주의
제5장 권리, 해방, 자유: 헌정주의의 인본주의적 핵심
해제-서구적 모더니티와 초월적 정의의 행방|이국운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 저자소개 칼 프리드리히Carl J. Friedrich법철학 학자이자 정치이론가. 헌법이론, 헌정주의 등에 관한 저술로 법철학과 정치사상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당대 미국의 대표적인 헌법정치학자다. 190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20년대 중반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헌법과 정치이론을 강의했다. 1933년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 미국에 남아 귀화하기로 결심했으며, 1936년에는 하버드대학교의 정부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프리드리히의 주요 연구 분야는 정부, 공공행정, 비교정치 제도의 리더십과 관료주의 문제였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군 정부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해외 행정학교 설립을 돕고, 1943년부터 1946년까지 이 학교의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민주주의위원회Council for Democracy의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미국 국민에게 전체주의와 싸워야 할 필요성을 설파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관한 팸플릿을 발행하기도 했다. 1948년 독일 연방공화국의 기본법으로 알려진 독일 헌법 초안 작성을 도왔으며,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관료제에 헌신하는 엘리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미군 점령 지역에 있는 독일 대학의 지속적인 개혁에도 개입했다.1956년 학생이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와 함께 자신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될 《전체주의 독재와 전제정치Totalitarian Dictatorship and Autocracy》를 출간했다. 이후 미국정치학회, 국제정치학회의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독일 연방공화국 대통령에게 독일 십자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1971년에 은퇴했으며, 1984년 9월에 사망했다. 사후에도 주디스 슈클라, 벤자민 바버,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같은 저명한 후학들에 의해 그 영향력이 다음 세대까지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