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세계문학사에 선명한 이정표를 세운 알베르 카뮈. ‘여름의 도시’라 불리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성장한 카뮈의 문학에서 태양은 항상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해왔다. 《이방인》에서도 ‘뫼르소’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누구도 분명하게 대답할 수 없지만, 살인의 순간에 뫼르소의 뺨을 덮친 ‘태양의 불길’만큼은 우리의 머릿속에 뚜렷이 남는다. 장면마다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을 의식해서 읽었을 때 그 강렬한 소설적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자처하는 이방인 뫼르소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누구나 어딘가로부터 이방인이다.
▷ 목차 제1부 _007
제2부 _077
부록 미국판 서문 _146
해설 <*> 태양의 두 얼굴 _149
▷ 저자소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동부의 소도시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8개월부터 ‘태양의 도시’라 불리는 알제의 빈민가에서 자라며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늘 알제를 ‘진정한 고향’으로 여겼다. 고학 끝에 알제 대학 철학과에 진학했고, 고교 졸업반 때부터 만난 철학자 장 그르니에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기자로 일하며, 그의 저작 중 가장 서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산문집 《결혼》(1938)을 출간했다. 1954년에는 언어의 향연이라 할 만한 산문집 《여름》을 출간하는데, 프랑스에서는 1959년부터 두 책이 하나로 묶여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다. 1942년에는 카뮈의 문학에서 태양의 이미지가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뚜렷이 드러내는 첫 소설 《이방인》을 출간하면서 단숨에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카뮈는 ‘미국판 서문’을 통해 뫼르소를 “그늘을 남기지 않는 태양을 사랑하는, 헐벗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뒤이어 출간한 《페스트》(1947)까지 큰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안과 겉》(1937), 《시시포스의 신화》(1942), 《전락》(1956), 유작인 《최초의 인간》(1994) 등이 있다. 1957년 마흔넷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3년 후인 1960년 프랑스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