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가까워질수록 무거운 것
어릴 적 한 번쯤 〈소금 장수와 당나귀〉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금 장수를 따라다니던 당나귀는 어느 날 소금이 가득 든 짐이 물에 빠지면 가벼워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그 후로 짐을 질 때마다 일부러 물에 빠져서 가볍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솜이 든 짐을 들고 가던 당나귀는 그날도 꾀를 내어 물에 빠졌다. 그러나 솜이 물을 흡수하면서 더 무거워졌고 결국 당나귀는 후회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지킬 수 없는 율법에 매여 있는 우리와 비슷하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이유는 죄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다. 죄가 죄 됨을 드러나게 하시고 우리가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셔서, 결국 그리스도께로 향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참 많다. 그래서 자꾸 율법의 바다로 몸을 던진다. 그것이 우리를 더욱 무겁게 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율법에 매여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애쓰며 산다. 율법의 바다에 뛰어들어 그것을 지키면 우리가 가벼워질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킬 수 없다.
가까워질수록 가벼운 것
성경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기 위해 오셨다고 말이다. 또한 그분의 멍에는 쉽고 가볍기에 우리에게 그 멍에를 매고 따를 것을 말씀하셨다. 그렇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다. 율법에 놓인 우리를 속량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후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이것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된다. 전적인 은혜로 구원하신 그분을 믿는 믿음을 통해, 우리는 율법에서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온전한 자유를 누리며 가벼운 인생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율법의 바다가 아니라 은혜의 바다에 우리 자신을 던져야 한다. 손에 붙잡고 있던 내 의를 내려놓고 그분께 맡겨드릴 때, 그분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 가운데 자유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지키며 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인 지혜를 통해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은혜에 꽉 잡힌 자유한 인생이다.
▷ 목차 추천하는 글
들어가는 글
1장 끝까지, 충성된, 불변한 신실하심
01 보잘것없이 보일 때
02 인내로 결실하는
03 이 땅에 심으리라
04 우리를 떠나지 않는 하나님의 힘
05 첫 번째 만찬
2장 흠이 없는 부족함이 없는 완전하심
06 한 데나리온
07 씨 뿌리는 자의 행복
08 그 자리에 앉으라
09 내가 믿나이다
10 들에서 가져온 종려나무
3장 우리의 인생은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심
11 동행하시는 여호와
12 보이지 않는 물
13 진영 끝에서
14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15 사모하는 영혼
4장 은혜는 우리를 살게 합니다
16 네게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
17 간담을 지켜라
18 그것을 노래하라
19 세상이 머리를 흔들 때
20 믿는 자가 되라
▷ 저자소개 박명배새벽 5시 50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그 시간이 되면 한 손엔 성경을, 다른 한 손엔 신문을 들고 집을 나서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차분히 가라앉은 새벽 공기를 뚫고 도착한 곳은 동네 어귀에 자리한 스타벅스 커피숍. 그곳에 도착하면 그의 시계는 6시 15분으로 맞춰져 있다. 그는 분주한 아침이 시작되는 그곳에서 커피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 언제나 그랬듯 그만의 하루 루틴을 시작한다.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신문을 펼쳐놓고 1시간 동안 꼼꼼히 정독하는 그. 그중에서도 면지 한쪽에 실린 사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그는 신문 읽기를 통해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과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마주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한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세상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성도들의 삶과 맞닿아감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영혼의 양식을 묵상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사설 읽기는 설교의 뼈대를 구성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날의 세상 이슈가 설교에 베어 들어 단백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말씀을 성도들에게 먹일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그가 성도들의 꼴을 먹이기 위해 하는 일과이다.사랑의교회에서 옥한흠 목사를 통하여 한 사람을 제자로 만드는 목회를 배웠고 가장 오래된 승동교회에서 사역하였다. CAL-NET 전국 대표(2022년)로 섬겼고, 예장 합동 한남노회 노회장(2023년)으로 섬겼으며,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겸임교수로 섬기고 있다. 현재는 송내 사랑의교회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며 오래된 교회에서 늘 새로운 것을 꿈꾸는 목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