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2025년 시행을 앞둔 새로운 입양제도는 국내와 국제 입양 전반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태껏 미루었던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도 함께 비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품으며 체계적으로 책임지고 양육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는 입양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물들며 완전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꾸미지 않고 솔직한 아이의 입말과 마지막 재미있는 반전이 이야기에 온기와 흥미를 더해 줍니다. 가벼운 듯 부드러운 선과 파스텔톤 색감으로 인물의 표정과 몸짓을 풍부하게 담아낸 그림은 기쁨과 걱정, 놀람, 슬픔, 행복 등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비 내리는 어느 날, 두 사람이 나에게 왔습니다. 나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그들을 만났어요. 나와 가족이 되고 싶어 왔다는 두 사람. 우리는 멀찍이 떨어져 잠시 서로를 지켜보았어요. 그렇게 가족이 된 우리는 먼 거리를 달려 아늑한 집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생긴 집, 그리고 내 가족.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새로이 가족을 만나고, 그 가정이 사랑과 행복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순수한 아이의 시점으로 그려냈습니다. 감성을 톡톡톡 두드리는 매끄러운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족의 탄생과 성장을 밝고 따뜻하게 비춥니다. 거리를 좁혀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가족의 삶은 여느 가족만큼이나 평범하고, 또한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떠올리며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 목차 비 내리는 어느 날,
나는 뛰어오는 두 사람을 보았어요.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두 사람을 만났어요.
그들은 가족이 되고 싶어서 여기 왔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나는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았어요.
그들이 말했어요. “안녕, 제이넵. 내 이름은 베튤이란다.”
“나는 톨가야. 너를 만나 아주 기뻐.”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우리는 차를 탔어요.
학교에서 더 멀어질수록 낯선 감정이 내게 밀려들었어요.
그때 베튤이 말했어요. “네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친구들을 보러 여기 올 수 있어.”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
베튤과 톨가가
아주 따스하게 대해 주었지만…
…나는 낯선 기분이었어요.
어느 날, 베튤이 방에 와서 말했어요.
“있잖아, 제이넵, 나도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아.
약간 이상한 기분이거든. 하지만 그래도 난 계속 노력해.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함께 노력할 수 있어.”
베튤은 나를 보며 따스하게 웃었어요.
그 말을 듣고 난 기뻤어요.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 저자소개 에즈기 켈레스터키 미마르 시난 미술대학교의 그래픽 디자인과를 졸업했어요. 여러 광고 대행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죠.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에즈기는 지구의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고, 식물들을 돌보고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자신의 어린 시절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