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神話)는 인류의 문화와 상상력의 끝없는 원천이자 토대가 되어 왔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된 보고(寶庫)로서, 서구의 사상, 문학,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문화 활동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불핀치는 독자들이 이런 신화에 대한 지식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렵고 방대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고전 서사시들에 산재되어 있는 신화들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했다. 그렇게 완성된 『신화의 시대』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오랜 세월 그리스 로마 신화집의 표준으로 불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신화의 시대』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북유럽 신화, 게르만 신화, 인도 신화 등 세계의 주요 신화들이 실려 있다. 각 신화의 소개와 함께 그 신화가 인유된 다양한 영시 작품들 역시 곳곳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본문과 영시 인용문 모두를 빠짐없이 번역한 완전판으로, 기존 번역들과 원서들의 오류까지 바로잡았으며, 이해를 돕는 역주를 적극적으로 추가하여 충실한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
토머스 불핀치
Thomas Bulfinch1796년 7월 15일 미국 보스턴 인근의 뉴턴에서 저명한 건축가인 아버지 찰스 불핀치와 어머니 해나 앱소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하버드 대학 고전학과에 진학하여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여러 서양 고전 작품들을 배웠다. 1814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모교인 보스턴 라틴 스쿨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고, 이후 약 10여 년간 여러 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자 결국 1837년 보스턴 머천트 은행에 은행원으로 취직했다. 그는 이곳을 평생의 직장으로 삼았고,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바쳤다. 그가 쓴 첫 저서는 『서정시로 쓴 히브리 역사』로, 구약 성서의 시편을 유대인들의 역사적 사건에 맞춰 재배열하고 주석을 단 것이었다. 1853년에 나왔던 이 책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1855년에 출간된 『신화의 시대』는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성공에 힘입어 그의 〈신화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의 시대』(1858), 『샤를마뉴 황제의 전설』(1863)을 연이어 출간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냈던 그는 1867년 5월 27일 보스턴에서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를 집대성한 최고의 역작
★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100선 ★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100선
토머스 불핀치의 신화집 『신화의 시대: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박중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81번째 책이다. 신화(神話)는 인류의 문화와 상상력의 끝없는 원천이자 토대가 되어 왔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된 보고(寶庫)로서, 서구의 사상, 문학,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문화 활동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불핀치는 독자들이 이런 신화에 대한 지식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렵고 방대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고전 서사시들에 산재되어 있는 신화들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했다. 그렇게 완성된 『신화의 시대』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오랜 세월 그리스 로마 신화집의 표준으로 불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신화의 시대』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북유럽 신화, 게르만 신화, 인도 신화 등 세계의 주요 신화들이 실려 있다. 아폴론 신의 구애를 피해 도망치다 월계수로 변해 버린 님프 다프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영원히 간을 뜯어 먹히는 형벌에 처한 프로메테우스, 아테나 신과 천 짜는 솜씨를 겨루다 거미로 변한 여인 아라크네, 죽은 아내를 다시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 시인 오르페우스,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 전쟁에서 돌아오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겪은 오디세우스……. 이처럼 수많은 문학과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어 온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불핀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등 주요 그리스 로마 고전들을 참조하며 이를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했다. 또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는 오딘, 토르, 로키 같은 북유럽 신들의 이야기와 인도의 힌두 신들 이야기, 게르만 민족 영웅 베오울프의 이야기 등 그 밖의 주요 신화들을 수록하여 독자들이 참조할 수 있게 했다. 불핀치 이전에도 신화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화 입문서〉로서 대성공을 거둔 그의 『신화의 시대』는 그리스 로마 신화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문적인 관심보다는 대중이 읽기 쉬운,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쓰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불핀치는, 이 책이 〈지식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신학자를 위한 것도 아니고, 철학자를 위한 것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신화의 지식이 문학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식인이나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한 권의 독서를 통해 무리 없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논할 수 있는 교양의 토대를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한 것이다.
신화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우리의 언어[영어]로 이루어진 격조 높은 문학 작품 가운데 상당수는 이해나 감상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바이런이 로마를 가리켜 〈여러 국가를 낳은 니오베〉라고 일컬은 것이라든지, 또는 베네치아를 가리켜 〈이 도시는 대양에서 갓 나온 바다 키벨레 같아〉라고 일컬었을 때, 우리의 주제에 친숙한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연필로 묘사한 것보다도 훨씬 더 생생하고 또렷한 장면이 떠오르겠지만, 신화에 무지한 독자에게는 그런 광경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서문」 중에서)
때문에 불핀치는 이 책에서 각 신화들을 소개하며, 그 신화가 비유로 녹아든 다양한 영시 작품들도 함께 풍성하게 수록하고 있다. 밀턴, 바이런, 셸리, 키츠 등 중요한 영미 시인들의 작품을 곳곳에 삽입하고 해설하면서, 문학 속에 녹아든 신화적 모티프의 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의 의도를 고스란히 살려 본문과 영시 인용문 모두를 빠짐없이 번역한 완전판
이 책을 옮긴 박중서 역자는 〈불핀치의 원래 의도를 고스란히 살리는 동시에 내용의 오류를 최소화하려는 의도에서〉 이 작품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역자는 특히 불핀치의 책이 〈신화 입문서〉로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저자의 본래 주요한 의도 중 하나인 〈영시의 이해〉 방면은 오히려 소홀히 여겨지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저자가 예시한 영시 가운데 상당수가 오늘날에는 생소하게 여겨진 까닭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영시 인용문을 빼버린 발췌 번역본이 여러 번 간행되었다〉는 점을 말한다. 이 책은 원전의 본문과 영시 인용문 모두를 빠짐없이 번역한 완전판으로, 특히 영시 인용문의 경우 영시 전문을 확인하고 저자가 잘못 인용한 부분까지 검토하며 더욱 정확한 번역을 기하고자 노력했다. 또 전반적으로 기존 번역들은 물론 원서들의 오류까지 꼼꼼히 대조하며 내용을 바로잡았다. 여러 판본의 원서에도 여전히 포함되어 있는 오류를 최대한 수정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그 맥락을 설명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 역주를 적극적으로 추가하여 충실한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번역 저본으로는 1859년판 『신화의 시대』의 재간행본인 BULFINCH'S GREEK AND ROMAN MYTHOLOGY: THE AGE OF FABLE (Unabridged) (New York: Dover Publications Inc., 2000)을 사용했으며, 그 밖의 여러 판본들을 대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