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남로당 소속으로 1947년부터 남한에서 비합법활동을 시작한 빨치산(구빨치)의 일원이었던 부모님의 삶을 저자가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실록소설이다. 1990년 실천문학사에서 세 권의 장편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출간 직후 공안당국에 의해 이적표현물로 분류돼 판금조치를 당했다. 당시 이 책을 출판한 실천문학사의 이석표 대표는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고, 작가는 수배되어 도피생활을 했다. 이후 오랜 기간 절판상태로 있다가 2005년에 두 권으로 복간되었고, 2023년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 목차 제2부 지리산의 영웅들
1. 여자라는 굴레 / 2. 굴레를 벗고 / 3. 빨치산이 되다 / 4. 이현상과의 첫 대면 / 5. 우연한 만남 / 6. 너의 뒤를 따르리라 / 7. 불굴의 투사 / 8. 이현상부대 정치지도원으로 / 9.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삶 / 10. 무주 입성 / 11. 전선을 향해 / 12. 낙동강 전선을 넘다 / 13. 머나먼 북상길 / 14. 후평리 반전 / 15. 남부군의 고향, 지리산으로 / 16. 남한 유격투쟁사에 빛날 영웅의 최후 / 17. 그리운 사람들 / 18. 어느 나팔수의 사랑 이야기 / 19. 기나긴 겨울, 머나먼 해방 / 20. 사지에 몰린 남부군 / 21. 피의 전적 원한의 대성골 / 22.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 / 23. 절망 속에 싹트는 봄 / 24. 상선 연락대의 전멸 / 25. 남부군을 떠나다 / 26. 남부군의 최후 / 27. 절망하지 않는 사람들 / 28. 멀어지는 지리산
후기
▷ 저자소개 정지아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녀의 성장기에 아버지는 사상범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고, 집에는 수시로 형사들이 들락거렸다. 한국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끌어안은 부모님의 삶은 그녀의 삶에도 그늘을 드리웠다. 연좌제에 묶여 비틀린 성장기를 거치면서 대학생이 된 그녀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청춘을 보냈다. 졸업 후 부모님의 삶을 소설로 옮긴 《빨치산의 딸》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나, 그로 인해 몇 년간의 수배생활을 하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현실로 복귀했다. 이후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 운동세력의 부침 속에 20대를 떠나보내며 침묵하다가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고욤나무〉를 당선시키며 다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자본주의의 적》, 장편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