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현대사회는 정부나 기업뿐만 아니라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까지도 대중들의 여론을 무시하고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사소하게는 행정관청에서 지역에 시설물 하나 놓는 것부터 크게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때도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중요시한다. 이처럼 대중들은 단순히 의견을 내는 것으로도 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중들의 집결된 힘은 역사를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 현대사만 보더라도,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항쟁, 2008년 광우병 사태, 2017년 촛불혁명 등은 모두 대중들의 집결된 힘으로 독재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여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한 것이었다.
이런 군중에 관한 최초의 탐구를 담은 책이 바로 《군중심리》이다. 19세기 말, 프랑스혁명 이후,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이 한창 격화되던 시기, 강력한 힘을 지닌 ‘군중’의 심리와 행동에 관해 최초의 주목하게 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9세기 말 군중과 현대 군중의 개념이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한 도구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 목차 서문
서론 군중의 시대
1부, 군중의 정신세계
1장 군중의 일반적 특성 - 군중의 정신이 일치되는 심리적 법칙
2장 군중의 정서와 도덕
3장 군중의 생각, 이성적 사고, 상상력
4장 군중의 모든 확신에서 보이는 종교의 모습
2부. 군중의 견해와 신념
1장 군중의 견해와 신념의 간접 요인
2장 군중의 견해의 직접 요인
3장 군중 지도자들과 그들의 설득 수단
4장 군중의 견해와 신념의 가변성이라는 한계
3부. 다양한 군중 분류와 기술
1장 군중의 분류
2장 범죄자 무리라 불리는 군중
3장 형사 배심원단
4장 유권자 군중
5장 의회
작가 연보
▷ 저자소개 귀스타브 르 봉의사이자, 사회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사회심리학자이다. 1841년 프랑스 노장르로트루에서 태어나, 파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5세에 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현장 의료보다는 연구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일찍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은 르 봉은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을 수시로 여행했고, 이러한 경험과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역사, 민속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약했다. 의사로서 파리 코뮌과 제3공화정의 혼란을 경험한 르 봉은 대중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심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1894년 《민족 진화의 심리 법칙》을 출간하고, 1895년에는 대표작인 《군중심리》를 출간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연구에 몰두한 르 봉은 역사학과 심리학 관련 저서를 꾸준히 발표하다, 1931년 마른라코케트의 자택에서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과 사회》, 《사회주의 심리》, 《교육 심리》, 《프랑스혁명과 혁명 심리》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