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한때 삶을 거부했던 사람,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오로지 알코올에만 의지해 살아야 했던 사람. 작가 이수연은 서른 남짓한 인생에서 지독한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운명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슈어와 니브, 두 마리 고양이다. 물론 처음부터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리 청소해도 금세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 늘 고양이 털에 싸여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파양까지 생각하면서 괴로운 마음에 집 밖을 겉돌며 방황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반겨 주는 고양이들의 인사에, 밥을 챙겨 주는 것만으로도 가르릉거리며 온몸을 내맡기는 고양이들의 무한 신뢰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말하는 “사랑해”라는 말도 들어 주지 못했던 그는 이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 낼 힘을 얻게 되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아프다는 이야기도 못 하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티던 날들, 혼자서 죽어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곁에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다가와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들려주고, 기대앉아 따스한 체온을 전해 주었다.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그 뒤 6개월 만에 항갈망제(알코올의존증 치료제)를 끊으며 그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그 모든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고양이의 작은 몸짓과 울음소리, 따스한 체온까지. 그와 함께한 고양이가 지금 우리 곁에도 있는 듯 생생하다. 생명이 전하는 체온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따스한 위로가 될 것이다.
▷ 목차 프롤로그 005
내 삶에 고양이가 들어왔다 010
데스티니
여러분! 우리 집 고양이 좀 보세요!
고양이 확대범
깜짝 놀란 밤
기분 좋은 식사
우리 고양이는 천재인 게 분명해!
우리 고양이가 의기소침해요
빡빡이 니브
안 밟았다고!
이삿날
바선생 VS 슈어
고양이 처방전 068
숨기고 싶은 이야기
그 작은 손에 네 삶을 담아
선생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
고양이의 온도
우리가 없는 시간에 너희는 무얼 할까
단 한마디를 할 수 있다면
고양이 처방전
고양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다 110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나를 사랑해야죠
기쁘게 유쾌하게
야박함의 필요성
고양이와 할아버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니브 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슈어 편)
안녕, 고양이 146
우리의 생은 다르게 흐른다
삶이 죽음을 이겨 내다
길고양이의 죽음
죽음 그 이후
생로병사
에필로그 177
▷ 저자소개 이수연고양이를 볼 때면 슬며시 미소가 새어 나온다. 세상은 고양이가 있기에 제법 살 만하다. 두 마리 고양이 집사에서 온 세상 고양이 집사로 마음을 넓혀 가고 있다.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들을 썼다.Instagram @suyeon_lee0427Brunch @tnrud572유튜브 @이수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