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호박 눈의 산토끼』는 한때 유럽의 중심에서 로스차일드에 버금가는 부와 명성을 누렸던 유대인 은행가 가문 에프루시의 잃어버린 역사 150년을 찾아가는 회고록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영국의 도예가 에드먼드 드 발은 기록 보관소와 도서관에서 오랜 시간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문헌, 유려한 문장으로 5대에 걸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친척에게서 유산으로 받은 일본 조각품 네쓰케에 호기심을 품고, 그 사연을 추적한다. 이야기는 1870년대 파리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양차 세계 대전의 격동기를 겪고, 전후 도쿄를 지나 2000년대 런던에서 끝을 맺는다. 제목 ‘호박 눈의 산토끼’는 상속받은 264점의 네쓰케 중 하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네쓰케와 그 물건을 소유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숨겨졌던 개인적 서사가 근현대사의 거대한 흐름과,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정교하게 맞물리며 팽팽하게 되살아난다.
『호박 눈의 산토끼』는 2010년 출간과 동시에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더드』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코스타 문학상, 갤럭시 신인작가상, 영국왕립문학협회 온다츠상, 윈덤 캠벨상 등을 수상했다. 『가디언』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도 선정되었다. 2021년 뉴욕 유대인 박물관에서는 동명의 전시회가 열려 이 책을 향한 식지 않은 열기를 증명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 29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
▷ 목차 에프루시 가계도
들어가는 말
1부. 파리 1871-1899
1. 르 웨스트 엔드
2. 과시용 침대
3. ‘그녀를 인도하는 코끼리 조련사’
4. ‘아주 가볍고 촉감이 아주 부드러운’
5. 아이들 과자 한 상자
6. 상감 장식 눈이 달린 여우, 나무 재질
7. 노란색 안락의자
8. 엘스티르 씨의 아스파라거스
9. 심지어 에프루시도 속았다
10. 작은 성의 표시
11. ‘아주 환한 다섯 시’
2부. 빈 1899-1938
12. 포템킨 도시
13. 유대인 거리
14. 실제 있던 그대로의 역사
15. ‘어린아이가 그린 것처럼 커다란 정사각형 상자’
16. ‘자유의 집’
17. 달콤한 어린 아가씨
18. 옛날 옛적에
19. 옛 도시 사람들
20. 빈 만세! 베를린 만세!
21. 말 그대로 제로에 가까운
22.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23. 엘도라도 5-0050
3부. 빈, 쾨베체시, 턴브리지 웰스, 빈 1938-1947
24. ‘대규모 행진에 이상적인 장소’
25. ‘다시없을 기회’
26. ‘일회용 단수 여권’
27. 사물의 눈물
28. 아나의 주머니
29. ‘모두 공개적이고 공식적이며 합법적으로’
4부. 도쿄 1947-2001
30. 죽순
31. 코다크롬
32. 이걸 어디서 구했습니까?
33. 진정한 일본
34. 광택에 대하여
종결부. 도쿄, 오데사, 런던 2001-2009
35. 지로 445
36. 천체 관측기, 평판 측량기, 지구본
37. 노란색/금색/빨간색
감사의 글
인명 찾아보기
▷ 저자소개 에드먼드 드 발(Edmund de Waal 1964~ )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현대 도예가 겸 작가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버나드 리치의 제자인 제프리 휘팅에게 도예를 배웠다.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애쉬몰리안 미술관,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뉴욕 디자인 미술관, 네덜란드 국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다수 소장돼 있다. 지은 책으로 『버나드 리 『20세기 도자의 역사』, 『화이트 로드』, 『카몬도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 www.edmunddewa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