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자주 머리가 아프다. 살다 보면 때론 생각하지 못한 큰 병에 걸리기도 한다. 혹은 마음이 아파, 정신과 약을 먹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선 우리 모두 가벼운 질병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크든 작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들은 병원에 가고 약을 처방받는다. 약을 먹어도 아픔은 빨리 줄어들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지 않으면 질병은 만성질환이 되고 만다. 사는 동안 내내 우리는 그 병을 안고 산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항생제, 비타민 등 수많은 알약들 말고 다른 처방이 당신에겐 필요하다. 당신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꺼내보자. 몸이 아픈 이야기도, 마음이 아픈 이야기도, 어떤 질병이든 괜찮다. 그 고통에 딱 맞춤한 문학을 처방하려고 한다.
▷ 목차 프롤로그 ·· 문학처방전, 한 사람을 위한 응원
1부 누구나 어딘가 아프다
·장르를 바꿔보자
만성피로에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 을 처방합니다
·우리는 ‘다정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화병에 김금희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를 처방합니다
·1퍼센트의 빈틈을 위해
산후우울증에 박상영의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을 처방합니다
·나의 ‘장인’에게 보내는 마음의 소리
고혈압에 김초엽의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을 처방합니다
·복잡한 마음, 복잡한 진실
공황장애에 최정화의 「잘못 찾아오다」 를 처방합니다
·시리얼 상자를 덧댄 스냅사진
디스크에 장류진의 「탐페레 공항」 을 처방합니다
·노바디와 섬바디, 기어 변속의 기술
알코올의존증에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를 처방합니다
·무사無事, 누군가가 분투한 대가
위암에 황정은의 『일기』 를 처방합니다
·출근하는 래퍼
장 트러블에 백민석의 「멍크의 음악」 을 처방합니다
·침착하고, 꼼꼼하고, 영리하게
우울증에 백수린의 「폭설」 을 처방합니다
2부 이야기는 약이 될 수 있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방광염에 강화길의 「음복」 을 처방합니다
·우정에 ‘금’ 가는 소리
치매 걱정에 윤이형의 「루카」 를 처방합니다
·초년의 맛
거북목에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 을 처방합니다
·마음의 롤러코스터
만성신부전에 권여선의 「재」 를 처방합니다
·조동진의 노래를 듣는 시간
유방암에 하명희의 「종달리」 를 처방합니다
·월간 부끄러움
이석증에 이주란의 「넌 쉽게 말했지만」 을 처방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원형탈모에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을 처방합니다
·너는 여행을 떠나게 될 거야
수면장애에 배수아의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 일까」 를 처방합니다
·루틴의 ‘힘’
알레르기성 피부발진에 나수경의 「구르기 클럽」 을 처방합니다
·준비하기· 포기하기
퇴직을 준비하는 K에게 장강명의 『아무튼, 현수동』 을 처방합니다
에필로그 ·· 질병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한다
▷ 저자소개 박연옥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신춘문예(평론)에 당선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마을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 회원이며, 최근에는 질병과 노화를 다르게 바라보는 실험을 하는 인문약방과 일리치약국에서 일한다. 인문약방에서는 인문학 공부와 글쓰기 프로그램을, 일리치약국에서는 이벤트 기획과 홍보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공저)이 있다.우리의 건강을 의료 시장에 맡기기보다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기르자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문학처방전’ 프로젝트도 그런 시도 중에 만들어진 이야기 처방이다. 시판되는 약보다, 같이 문학을 읽어가는 시간이 당신에게 더 큰 치료를 가져다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