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 의사이자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저자 김범석 교수의 에세이. 저자는 자신이 지켜봐온 죽음은 암으로 인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늘 모호하다고 이야기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의사인 저자는 환자와 보호자들, 그들이 가진 사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터져 나오는 복잡한 사정들을 보고 들어야 했다. 저자는 이번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흘려보내지 않고 그 속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들을 건져올렸다. 사랑하는 가족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 것인가, 나는 떠날 때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영원한 상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서부터 돌봄과 간병, 입원으로 발생하는 문제들, 외주화되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이 책에 담아낸 이야기는 인간이라면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들이다. 저자는 전작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 이어 남겨두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흘러가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기록으로 남겼다. 1부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고 떠나야 할지를 이야기해보았고, 2부에서는 병과 죽음에 수반되는 현실적인 이슈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I. 어떻게 떠나보내고, 떠나야 할까
리추얼
상실과 애도
1이 사라지지 않는 카톡
생전 만남과 장례식장에서의 만남
가족이라는 이름, 조건과 사랑 사이
울지 말아라
신여성
편안한 이별과 정 떼는 시간
임종을 보여주는 자식
‘무엇’과 ‘어떻게’의 차이
지나고 보면 그때가 좋았다
목구멍에 밥을 들이민다는 것
이어달리기
II. 우리를 향한 또 다른 질문들
영 케어러를 위하여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1: 누가 진짜 가족인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2: ‘거의’ 남편
섣불리 위로하지 말기
외주화되는 죽음들
집에서 평온히 임종하는 일
돌봄과 간병에 대한 짧은 생각
타인의 불행을 마주하는 태도
약보다 중요한 것
고령 환자의 병원 입원에 관하여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야기를 마치며
▷ 저자소개 김범석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암 환자의 남은 삶이 의미 있게 연장되도록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의사이자 교수, 연구자, 임상시험전문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활동하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항암치료란 무엇인『암 나는 나 너는 너』 『암 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 등이 있다.